김해시 옛 중심가, 200억원 들여 도시재생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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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 공모로 22개 사업 진행
주거환경 개선, 걷기 편한 거리 조성

 경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 공모’에서 김해시가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과거 김해시의 최대 중심가였던 부원·회현·동상동 일대 2.1㎢가 대상지역이다. 이곳에는 9700여 가구 2만여 명이 거주한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 김해의 도심기능을 해왔다. 하지만 인근 신도시개발 등으로 도심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등에서 온 외국인 거주자가 늘고 외국인 상점이 들어서는 등 외국인 거리로 특화하고 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이곳에 올해부터 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22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중심 거리, 문화거리, 장유가도(옛길)복원 같은 사업을 한다.

또 소규모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원과 광장, 세계문화 야시장을 조성하고 기존 중앙시장의 칼국수 촌과 어울리는 세계 면 요리거리(누들 빌리지)를 만드는 등 문화사업을 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자립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할머니공동체(회현당), 마을목수 협동조합, 방문자 숙소 사업 등을 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오는 6월 말까지 설계를 거쳐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7월부터 착공해 2020년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경남도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도내 시지역 구도심을 대상으로 ‘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도시재생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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