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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없고 충전료 싸…대구 전기택시 42대 운행 시작

중앙일보

입력

대구에도 전기택시가 등장했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전기택시 시승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시의회 의장은 시승식에서 대구시교통연수원∼어린이회관 사이 2.4㎞를 각각 운전했다.

이날 운행을 시작한 전기택시는 모두 42대다. 34개 택시업체에서 운행하며 다음달 개인택시 사업자 8명이 추가로 구입하면 올해 모두 50대가 도입된다. 전기택시 운행은 서울(60대), 제주(7대)에 이어 세 번째다.

전기택시는 한 대에 4090만원(세금 포함)이지만 정부와 대구시에서 3000만원을 지원해 실제 구입 가격은 1090만원이다. 충전기(중속ㆍ완속)는 대구시가 택시업체에 무료로 설치했다. 시는 두류공원ㆍ엑스코 등 현재 4곳인 급속충전소를 올해 4곳 더 늘리기로 했다. 급속충전은 30분, 중속은 1시간, 완속은 4시간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135㎞를 갈 수 있다. 연료비도 LPG의 20%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시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2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물품 배송업체인 쿠팡과 전기차를 이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대구 친환경물류센터 운영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정재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전기차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구의 전략산업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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