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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입법촉구 서명운동 동참"…국회 다시 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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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또다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경제계에서 절박하게 처리할 것을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들이 하루속히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회에 계류 중에 있는 테러방지법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시급하다. 올해 들어서만도 중동의 터키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 이르기까지 테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는 테러방지를 위한 국제 정보 공유와 협력도 할 수 없는 실정에 놓여있다”며 이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잘 마무리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확실하게 뿌리 내려서 그 결실을 국민들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개혁 4법 처리라는 타협안을 던졌다. 이른바 노동 5법 가운데 기간제법을 일단 양보하되, 파견법 등 나머지 4개 법안은 1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야간 협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단체와 기업인 등이 경제활성화 입법촉구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에 나선 것과 관련, “저 역시 국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죽하면 국민들이 그렇게 나서겠나. 이것은 국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까 국민들이 나서서 바로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아예 외면당하는 이런 절박한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고, 부디 국민들과 경제단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최대한 빨리 입법 문제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비롯해서 업무보고 부처와 관계부처 장차관 등 정부인사와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190여 명이 참석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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