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 9일만에 80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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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관광객이 개막 9일만인 17일 80만명을 넘어섰다. 강원도 화천군에 따르면 17일 오전 화천천 일대에 15만명이 넘는 가족·친구 단위의 관광객이 몰래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산천어축제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개막 이 후 16일까지 집계된 관광객 수는 66만1622명으로 화천군은 이날 오후에 입장하는 관광객 수를 더하면 80만명은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6일에는 하루 동안 18만3948명이 축제장을 찾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2003년 축제가 생긴 이 후 최대 방문객 기록은 지난해 1월 17일 18만5609명이 찾은 것이었다.

산천어축제의 대박 행진엔 밤 낚시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산천어 밤낚시에는 16일에만 600여 명이 찾았다. 군은 숙박을 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1객실 당 밤낚시 무료이용권을 2장∼8장(10만원 미만 2장, 10만원~15만원 4장, 15만원~20만원 6장, 20만원~25만원은 8장)씩 주고 있다. 밤 낚시터는 산천어축제를 체류형 축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밤 낚시터가 운영되자 화천에 머무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며 “야간에도 400~600명의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긴다”고 말했다.

화천군이 새로운 전략을 잇따라 내놓자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6일엔 전남 장흥군청이, 15일 서울특별시 중랑구청, 14일 대구시의회가 축제장을 찾아 성공 노하우에 대해 듣고 갔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엔 세계겨울축제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한국·중국·일본·핀란드·스위스 5개국 6개 도시 대표단 12명 등 200명이 참가해 겨울축제의 국제적 협력방안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기간 중에도 관광객들의 의견을 들어 자체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화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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