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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칼 세이건이 바꾼 15세 소년의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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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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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에이비스 랭 엮음
박병철 옮김, 부키
448쪽, 1만8000원

천체물리학자인 지은이는 1996년 미국자연사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소장이 되면서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 목록에서 제외했다. 자신의 연구 결과 ‘왜소 행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벌어졌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도 이를 인정했다. 지금은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13부작(2014년) 진행자 등으로 활약하면서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 지은이가 우주와 관련해서 쓴 칼럼, 방송에 출연해서 한 해설·대담·인터뷰 등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인간이 오랫동안 품어 온 우주여행의 꿈부터, 86년 챌린저호 폭발사고의 쓰라린 기억까지 우주 이야기가 생생하다. 먼 우주에 로봇부터 보내야 하느냐는 논쟁까지 담았다. 지은이가 15살 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만나면서 진로를 정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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