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차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 출시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처음 개발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IONIQ)을 14일 국내 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차로 꼽았다.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오늘은 현대차가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2020년까지 22개 이상 친환경 차종을 선보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차(HEV)다. 강점은 연비다. 복합 연비가 L당 22.4㎞에 달한다. 프리우스 연비(L당 21km)를 앞선다. 엔진 후드와 테일게이트(트렁크 문) 등 곳곳에 알루미늄 소재를, 연료 탱크엔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몸집을 가볍게 한 덕분이다.

현대차 측은 강성을 높인 초고장력 강판과 차체 구조간 결합 강도를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 적용을 늘려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사 이미지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 현대차]

전륜 구동 준중형차로 제원은 전장(길이) 4.47m, 전폭(폭) 18.2m, 전고(높이) 1.45m, 휠베이스(축간 거리) 2.7m다.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영구 자석 전기 모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얹었다.

최대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fㆍm의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달았다. 이밖에도 ▶운전석ㆍ조수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긴급제동시스템(AEB)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4.2인치 컬러 LCD 패널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디자인은 ‘미래 지향성’을 강조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아반떼를 닮은 디자인에 뒷 꽁무니를 살짝 들어올렸다. 실내 곳곳에 크롬ㆍ금속 소재를 적용했다. 스마트키와 계기판ㆍ송풍구ㆍ운전대ㆍ시트 등에 푸른색을 적용해 친환경차 느낌을 줬다.

정보기술(IT)을 적극 적용했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얻은 지형ㆍ목적지 정보를 바탕으로 전방에 속도를 줄여야 할 상황이 예측될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 시스템을 탑재했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전방에 오르막ㆍ내리막길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배터리를 미리 충전ㆍ방전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가격은 2290만~2780만원으로 프리우스(3130만~3770만)보다 저렴하다.

현대차는 이날 고객을 붙잡기 위한 ‘아이오닉 컨피던스(confidenceㆍ자신감)’란 이름의 마케팅 전략도 공개했다. 아이오닉 일반 개인 구매자에게 ▶HEV를 처음 산 경우 배터리를 평생 보증하고 ▶차량 구입 10년 미만 또는 운행거리 20만km 이내인 경우 HEV 전용부품(모터ㆍ전력제어모듈 등)을 무상 보증하고 ▶차량 구입 후 30일내 차량에 불만족했을 경우(주행거리 500~2000km 미만 기준) 동급의 다른 차종으로 교환해주고 ▶출고후 1년 내 사고 발생시(차량가 30%이상 수리비 발생, 차대차 사고 자기과실 50% 미만 기준) 동일 차종으로 바꿔주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 등 4개 고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연내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ㆍ전기차(EV) 버전을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 국내 1만 5000대, 해외 1만 5000대 등 총 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친환경차=전기 모터 등을 적용해 가솔린차ㆍ디젤차에 비해 배출가스가 적고 연비가 높은 차를 말한다. HEVㆍPHEVㆍEV가 대표적이다. HEV는 연료만 주유하고 전기 충전은 하지 않는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 모터를 발전시킨다. 시동을 걸거나 가속할 때 엔진ㆍ전기모터를 함께 돌린다. PHEV는 연료 주유, 전기 충전을 한다. 단거리는 전기 모터, 장거리는 엔진을 돌려 주행한다. 하이브리드에 전기차 개념을 더했다. EV는 전기 모터로만 달리는 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