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덕? 중국 수출 6개월만에 증가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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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중국의 수출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4.1%)와 전달(-3.7%)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중국 수출이 예상밖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급격한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들었다. 예상치(-7.9%)와 전달(-5.6%)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3821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전체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1.8% 줄었고, 수입은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흑자 규모(3조6900억 위안)는 전년 대비 56.7%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로 인한 ‘불황형 흑자’인 탓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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