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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만기 땐 무조건 보너스 받고 투자 실적 좋으면 더 받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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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 변액보험의 인기는 대단했다. 보험의 안정성과 펀드의 수익성, 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매력이 컸다.

변액보험 옥석 가리기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고, 불신도 누적됐다. 약관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한동안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업비가 줄어 수익률 개선 효과가 있고, 세제혜택도 좋다. 마냥 등을 돌리기보다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

노인 3명 중 1명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시대다. 통계청의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1.3%에 이른다. 60~64세 고용률도 58.3%로 20대 고용률(57.4%)보다 높다. 노년 고용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빈곤이다. 2014년 한국 노년층(65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12.6%)을 크게 상회한다. 그럼에도 노후 준비는 미흡하다. 국민연금이 있지만 실질 소득대체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교보변액연금보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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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연금 가입률 역시 17.1%(2013년)에 불과하다. 미국(25%)·독일(30%) 등 보험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개인연금 유지율도 낮아 노후 보장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개인연금 가입자 10명 중 8명 정도는 10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한다. 연금 수령 시점에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도 많아 가입자 10명 중 매월 연금 형태로 고정수입을 얻는 사람은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노후 보장 상품인 연금보험을 재테크나 목돈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많든 적든 꾸준한 수입이 중요한데 이게 잘 안 된다는 의미다.

이런 왜곡된 연금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에서 교보생명이 만기까지 유지해 연금으로 받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상품을 내놨다.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이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투자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일정한 금액이 더해진 확정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납입 원금만을 보증하는 기존 변액연금의 틀을 깬 상품으로, 출시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테크나 목돈 마련이 아닌 안정적인 연금소득을 받으려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연금 가입 문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보험료 납입 기간에는 연간 보험료의 100분의 5를, 거치 기간에는 100분의 4를 가산한 금액을 연금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매월 받을 연금액을 보증한다. 투자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이 연금액은 보증하며, 투자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도에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받으면 가산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입 즉시 장래에 받을 월 연금액이 최소 얼마인지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가입할 때 납입기간과 연금 개시 나이 등을 설정하면 향후 연금액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다.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보험료 납입 완료 시점과 연금 개시 시점에 ‘장기 유지 보너스’를 주고,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 펀드 운용 보수의 일정 금액을 계약자 적립금에 더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단기간 목돈 마련이나 일시금으로 받으려는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반대로 노후에 안정적인 연금소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상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00세 시대에 바람직한 연금 가입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후를 꾸준히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는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재테크나 목돈 마련이 아닌 연금 소득 확보에 초점을 맞춘 진정한 연금보험”이라고 말했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으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는 중도에 인출해 쓸 수 있다. 경제 사정에 따라 보험료 납입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수도 있다. 보험료 납입을 완료한 후에 긴급 자금이 필요한 경우엔 해지하지 않고 일정 금액만 인출해 연금 개시 전에 유동자금으로 쓸 수 있다. 이 경우 거치기간에 따른 가산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투자 방식은 글로벌주식형·가치주식형·성장주식형·일반주식형·인덱스주식형·글로벌채권형·채권형·단기채권형 등 여덟 가지 펀드 중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월 보험료는 최소 10만원 이상이며, 한꺼번에 목돈을 내는 일시납 상품은 없다. 보험료가 월 30만원을 초과할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문의 1588-1001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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