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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덩크, 김종규가 왕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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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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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60도를 돌며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는 LG 김종규. 오른쪽 사진은 코믹한 분장을 한 채 메이크업 슈팅 경기를 펼친 모비스 양동근(왼쪽)과 동부 허웅. [뉴시스·프로농구연맹]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5·LG·2m6cm)가 화끈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생애 첫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왕에 올랐다. 김종규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 부문 결선에서 1·2라운드 합계 99점(100점 만점)을 얻어 박진수(30·전자랜드·82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0개 덩크슛을 성공한 김종규는 콘테스트에서도 멋진 쇼맨십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 9000여명의 박수를 받았다.

농구 올스타전 국내파 덩크슛 1위
김선형은 3년 연속 최우수선수

 김종규는 결선 1라운드에서 360도를 돌며 덩크슛을 터뜨렸다. 이어 자유투 라인 약 1m 앞에서 점프해 왼손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2라운드에선 SK 가드 김선형(28)이 백보드 옆면을 맞춘 공을 투핸드 덩크슛으로 연결시켜 50점 만점을 받았다. 김종규는 또 볼링핀 대열로 서있는 동료들을 농구공으로 굴려 쓰러뜨리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김종규는 “평소 선형이형과 장난처럼 얘기했던 게 실제로 이뤄졌다. 2년 전 콘테스트에서 탈락해 이번엔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마커스 블레이클리(28·kt)가 우승했다.

 올스타전 경기에서는 김선형이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국내 선수는 1988년생, 외국인 선수는 1983년생을 기준으로 시니어와 주니어 올스타로 나뉘어 진행된 경기에서 김선형은 화려한 드리블과 골밑슛으로 14점·4어시스트·5리바운드를 기록해 시니어 올스타의 107-102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조성민(33·kt)이 18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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