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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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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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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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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오승환(34·사진)이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목적지는 세인트루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1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이상이 없다면 곧바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예정이다.

오늘 현지서 메디컬테스트 받아
이상 없을 땐 곧바로 계약 할 듯

 지난해 여름부터 세인트루이스는 강력한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겸비한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2015년 2승4패·48세이브(평균자책점 2.10)를 올린 오른손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6)이 있어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오승환은 이상훈·구대성·임창용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MLB에 진출한 네 번째 한국 불펜투수가 된다.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14년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오승환은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MLB는 한국에서 9년 동안 277세이브, 일본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을 주목하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외에도 3~4개 구단이 오승환 측과 접촉했으나 지난해 연말 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터져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30일 오승환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오승환이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시즌 경기수의 50%(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수사가 마무리되자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여 빠르게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받았던 연봉(3억엔·약 30억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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