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박병호? 인내심 갖고 기다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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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 SPOTV 캡쳐]

박병호(30)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7일(한국시간) 몰리터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강정호처럼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본 강정호는 조정이 필요한 타자로 보였지만 4월 말에 보니 생산적이고 경쟁력 있는 타자가 돼 있었다"며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관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병호도 같은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45타수 9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도중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맹타를 휘둘렀다.

몰리터 감독은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더블A나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타자처럼 적응 기간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박병호가 처음 치르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병호가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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