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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의 일전 선포한 넷플릭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한 130개 국가에 추가 진출하기로 했다. 아마존과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그리게 됐다.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13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자는 60여개국 7000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130개 나라가 추가된다. 헤이스팅스 발표대로라면 올 연말엔 서비스 대상국가가 200여 나라에 이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해외 시장 확대는 이미 시작됐다. 6일(현지시간) 한국·인도·러시아 등이 서비스 확대 1차 대상국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넷플릭스가 아마존과 본격적인 대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최근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올해 안에 영화 16편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영화의 극장 상영 기간을 가능한 한 짧게 할 요량이다. 곧 바로 온라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가 사실상 개척한 시장을 아마존이 넘보기 시작한 셈이다.

넷플릭스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는다. 미국 시장이 포화상태이기도 하다. 2015년 3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17억4000만 달러(약 2조836억원), 2940만 달러로 한해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쯤 줄었다. 반면 해외 새 가입자는 274만 명에 이르렀다. 시장 예상치는 240만명이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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