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 정부·한은 시장상황점검회의…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제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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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이 ‘중국발(發) 쇼크’ 진화에 나섰다. 5일 오전 8시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열리기 전 점검 차원에서다. 기재부 당국자는 “중국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상시화할 것이 우려된다”며 “외환시장이 급변동할 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시 시장 안정 조치의 강도를 높여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의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홍승제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 역시 (4일) 중국 주가의 낙폭이 과도했으며 한국 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중국 일부 제조업 관련 경제 지표의 부진, 위안화 약세, 대주주 주식 매도 제한 조치 해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이 4일 중국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증시 하락의 여파보다는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을 전망”이라면서도 “중국 경제가 한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1929포인트로 전날보다 0.53% 소폭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는 하루 전보다 3.02% 급락한 3196.65로 출발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하남현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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