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진화하는 생활 한복 ② 웨이유 '캐주얼 한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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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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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유의 남성·여성 캐주얼 한복 [사진=웨이유 홈페이지]

‘웨이유’는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전통에 캐주얼을 가미한 ‘캐주얼 한복’을 선보인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과 한복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내세우며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클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기부금을 모아 최근 홈페이지(http://www.wayyu.co.kr)를 오픈했다. ‘웨이유’의 유제환 공동대표를 만나 보았다.

-‘웨이유’는 무슨 뜻인가.
“영어로 ‘길’을 뜻하는 ‘Way’와 공동 대표 둘의 성씨 ‘유(Yu)’를 합친 말입니다. 두 대표의 ‘목표, 꿈, 열정을 향한 길’이라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브랜드를 설립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발음하기 쉽도록 한글이 아닌 영문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캐주얼 한복으로 창업을 한 계기가 있다면.
“이전부터 의류에 관심이 많아 자체제작 의류 쇼핑몰 사업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해외에서 전통복식을 대중화해 현대에서도 많이 입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한복을 대중화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도 입기 편한 한복을 만들어 보자’를 모토로 캐주얼 한복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SNS에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복은 한국 고유의 옷이기에 입은 사람, 보는 사람 모두가 뭉클해지는 것 같습니다. 애국심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전통 한복은 아무래도 색과 디자인이 현재의 트렌드와 맞지 않아 젊은 층이 입기에 부담스럽습니다. 그런 단점을 없애고 현대적인 소재와 디자인으로 한복에 변화를 주니 젊은 층의 한복에 대한 애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도 평소에 한복을 많이 입는지.
“물론이죠. 거의 매일 입고 있습니다. 상·하의 모두 한복을 입을 때도 있고 다른 캐주얼 의상과 함께 입기도 합니다.”
-웨이유의 목표는 어떤 것인가.
“한복을 대중화 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 진출 준비가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아름다운 한복을 세계에서도 인정받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과 한복의 현대적 재해석을 모토로 내세웠습니다.”
-캐주얼한복을 만들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있다면.
“우선 한복의 디자인을 현대에 맡게 재해석하되, 전통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게 진짜 전통 한복을 알리는 방법이며 한복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최근 생활 한복을 표방하며 허리치마가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 한복의 방식이 아닌 일본 기모노의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복 치마는 원피스 형태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웨이유’의 치마는 모두 원피스 형식으로 제작합니다. 곧 ‘웨이유’에서 한복의 방식으로 만든 허리치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웨이유’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다른 생활한복 업체와의 차별성이라면 빠질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변경식 고름’입니다. 원래 한복의 고름은 고정되어 있지만, ‘웨이유’는 한복 고름의 색상을 원하는 색상으로 쉽게 변경이 가능해 치마 색에 맞춰 입을 수 있습니다. 저고리 하나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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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유’의 변경식 고름.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해 입을 수 있다. [사진=웨이유 홈페이지]

-두번째는 어떤 것인가.
“핏입니다. 옷을 입었을 때 몸매가 예뻐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바디라인을 살리도록 제작했습니다. 세 번째 차별점은 편리함입니다. 웨이유의 모든 치마에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주머니 제작이 힘들다 보니 일부러 빼는 업체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전통한복에서는 저고리와 분리해서 세탁해야 했던 동정을 저고리와 일체형으로 만들어 물세탁이 가능하게 했고, 소재도 변경해 흐물거리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캐주얼 한복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역시 캐주얼 한복이라고 해도 한복이기 때문에 한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의 특징을 알고 만들고, 또 구매해야 생활 한복·캐주얼 한복 시장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학창시절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 했어요. 하지만 현재는 ‘웨이유’같은 의류 브랜드도 만들게 되었고,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업도 가지게 되었어요. 학창시절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뭐가 되고 싶은지 탐색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TONG기자단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으며 활동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한복 화보 with 무학여고 패션동아리

착용 한복: 웨이유 두루마기 플레어 코트(12만9000원), 붉은 꽃 저고리(8만9900원), 버건디 레드 원피스(9만3000원)

모델의 착용 후기: 치마 길이가 지나치게 길지 않아 활동적이다. 소재가 일반 면이 아닌 폴리에스테르 100%라 쉽게 구겨지지 않아 입기에 부담 없다. 색감도 예쁘고 치마의 선이나 주름이 부드럽다. 치마에 주머니가 있어 무척 편리하다. 따로 구매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웨이유: 다양한 무늬의 저고리가 돋보인다. 원피스 형식의 치마로, 블라우스나 티셔츠와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두루마기를 변형한 코트는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살렸다. 고름을 어렵게 매고 풀지 않아도 되며, 분리형 고름으로 별도의 고름을 구입해 교체할 수 있다. 남성용 캐주얼 한복도 판매 중이다. 저고리 8만원대, 원피스(치마) 8-9만원대, 아우터 10만원대. http://www.wayyu.co.kr

글·사진=최지아(무학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왕십리지부
의상=웨이유, 촬영협조=무학여고 패션동아리 ‘Grow’, 모델=유시연(무학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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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리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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