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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당신의 순간④ '갈매기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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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5' 독자 사진 콘테스트

江南通新과 캐논이 개최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총 2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많은 분이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담은 사진과 사연을 콘테스트에 보내주셨습니다. 20대 청춘의 방황과 패기, 30대 초보 아버지의 행복,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50대 딸의 그리움, 팔순 기념 여행에서 만난 갈매기의 여운 등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도착했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갈매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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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팔순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26일간 미국을 여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날씨 좋은 늦은 오후, 석양을 감상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태평양 쪽으로 난 계단에 앉아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여러 장 찍던 중 마침 바다 갈매기 한 마리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둥지를 찾으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생의 황혼을 맞은 제 모습과 닮은 것 같아 긴 여운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신동협(80·서울 강남구 대치동)

‘열정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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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지원하는 무료 사진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강생이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내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에 참석했던 노부부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84세와 77세입니다. 두 분은 유료인 포토샵 강좌도 6개월 동안 모두 참석하셨습니다. 열정과 목표의식이 대단하시죠. 사진은 봄기운이 한창이던 5월, 서울 도봉구 창포원에서 했던 야외실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실습 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사진 관련 잡지를 보며 즐거워하는 두 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허기철(58·경기도 일산동구 장항동)

‘여고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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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복궁에 추석 맞이 가족 나들이를 갔다가 여고 시절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40년 만에, 아니 그보다 더 오랜만에 입어보는 교복에 기분이 좋아지신 엄마와 이모. 사진 찍는 내내 여고생처럼 웃고 떠들며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송혜은(35·서울 강서구 화곡동)

‘포도알이 알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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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북 김천시 친정집에서 딸 유빈(4)이와 유진(6)이가 아버지와 생애 처음으로 수확한 포도송이를 들고 서 있는 사진입니다. 서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아버지는 2013년 귀농해서 포도 농사를 시작했고, 올해 첫 결실을 거두셨습니다. 첫 수확이라 많지는 않지만 직판장 최고의 인기를 누렸답니다. 포도 농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신 친정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김인혜(35·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다른 당선작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2015 당신의 순간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친구’
▶ 2015 당신의 순간② '엄마 여기 보세요'
▶ 2015 당신의 순간③ '부모님 삶의 터전에서'
▶ 2015 당신의 순간⑤ '사위와 바라보는 세상'

정리=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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