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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거물 된 안병훈, 새해 아시아서 출발 스피스와 격돌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안병훈(24·CJ)이 아시아에서 2016년을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격돌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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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PGA]

올해 안병훈은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계랭킹도 29위까지 끌어 올려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마지막 세계랭킹이 179위였는데 올해는 29위로 150계단이나 뛰었다. 안병훈은 1월15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대륙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의 아시아 대표로도 뽑혔다.

2016년 안병훈의 첫 대회가 유라시아컵이다. 말레이시아에서서 대회를 치른 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이어 싱가포르 오픈까지 출전한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는 안병훈과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등이 참가한다.

골프의 이너서클에 진입한 안병훈은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 대회 출전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아시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안병훈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마스터스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아시아인 최초로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에 오르는 훈장도 달았다. 안병훈은 “생애 한 번 뿐인 기회를 잡고 성취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타일랜드 챔피언십이 안병훈의 2015년 마지막 대회였다.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내년 1월28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리는 SMBC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무엇보다 스피스와 경쟁이 관심을 끈다. 안병훈은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WGC HSBC 챔피언스에서도 스피스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유라시아컵과 라이더컵의 유럽팀 캡틴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양용은, 김경태 등도 출전한다. 싱가포르 오픈은 아시안투어 톱랭커 60명과 JGTO 상위 60명, 세계랭킹 톱 50위 중 추천 선수 등이 출전해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안병훈은 목표를 뚜렷하게 얘기하지 않는다.“열심히 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하는 정도다. 2016년도 2015년처럼 훌륭한 시즌을 보내는 게 바람이다. 그는 “올해는 기억에 남는 시즌을 보냈다. 운 좋게도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6년도 2015년만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피스와 대결에 대해서도 “세계랭킹 1위가 출전하는 대회는 언제나 특별하고, 대회 분위기 자체가 활기차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년 '챌린지 투어(2부) 졸업생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에 대해서도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3년간 챌린지 투어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덕분에 올해 유러피언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 등 빅 이벤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챌린지 투어를 통해 잘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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