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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년 첫 홀인원 자동차 경품 캐디에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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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프뉴스네트 캡처]

12세 소년이 첫 홀인원으로 부모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태국의 자카린 지트마니칸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팜 리조트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키즈 골프 월드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으로 승용차 경품을 챙겼다. 지트마니칸은 파3 165야드에서 시도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경품의 주인공이 됐다. 이 홀에는 그레이트 월 하발 M4 SUV(약 900만원)의 홀인원 경품이 걸려 있었다.

12세의 지트마니칸은 아직 운전을 할 수 없는 나이다. 따라서 이날 캐디백을 멨던 소년의 아버지가 경품을 챙겼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섯 살부터 골프채를 잡았던 지트마니칸은 “이번 대회는 흥미로웠고, 경기력에 만족한다. 자라서 프로 골퍼가 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트마니칸의 롤모델은 아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태국의 키라덱 아피반랫이다.

생애 첫 홀인원을 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25명이 출전한 54홀 12세 소년 부문에서 지트마니칸은 36오버파로 7위를 차지했다. 7오버파의 우승자와 무려 29타 차다.

12세보다 더 어린 꿈나무들도 홀인원을 종종 기록한다. 지난해 이정현 양은 7세105일 만의 홀인원으로 한국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는 2014년 3월31일 경기도 솔모로 골프장 체리코스 9번 홀(125야드)에서 27도 유틸리티로 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인 박정찬 군이 2013년 12월27일 대영힐스 골프장에서 기록한 8세211일이다. 둘은 골프장으로부터 홀인원 인증 증표를 받았다. 하지만 대한골프협회의 회원사 골프장이 아니라서 '홀인원 기록 증서'가 수여되진 않았다.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 최연소 홀인원(100야드 이상) 기록은 매튜 드래퍼(잉글랜드)의 5세212일이다. 드래퍼는 1997년 6월17일 잉글랜드 옥스퍼드의 체웰 엣지 골프장 4번 홀 122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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