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 찾은 가게는 대박터진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3일 서울 광장시장의 한 가게를 깜짝 방문, 상인들의 인증샷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갑자기 시장에 나타나면서 환호가 일었다.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이 전통시장에서 송년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격려하기 위해 통인시장을 찾았다.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도 동참했다.

두 사촌형제 회장들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송년 모임을 하던 통인시장의 음식점 3곳을 1시간 동안 돌면서 직원들 사기를 북돋워 줬다. 최 회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송년회를 진행하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새해 계획을 듣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후 광장시장도 방문했다. 여기선 SK텔레콤 임직원들의 송년회가 열렸다. 최 회장은 빈대떡을 직접 산 뒤 장사가 잘되는지 묻기도 했다. 그는 한 상인에게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자주 회식을 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상인은 “대기업 회장이 방문한 가게는 대박 터지니 여러 가게가 대박이 나도록 자주 찾아 달라”고 말했다.

SK그룹은 21일부터 서울을 포함해 계열사들이 있는 울산과 인천, 경기도 이천 등의 전통시장에서 송년회를 열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 이만우 부사장은 “서민경제의 주축인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소외계층이 지속적으로 행복해질 때 국가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며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