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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한국 로봇 만화 한자리서 보고, 예술 속 빛의 세계 탐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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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展
체험일시 2016년 1월 5일 오후 3시 | 장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 초대인원 3명

똑같은 사물이 빛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경험, 한 번쯤은 한 적이 있을 겁니다. 분홍색 꽃이 햇살이 강한 낮에는 마치 흰색으로 빛나는 것 같이 보였는데 밤에는 어두운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 같은 경험이요.

인상주의는 빛에 따라서 변화하는 사물의 인상을 표현하는 미술 사조입니다.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입니다. 샬롱전에 출품했던 모네의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본 비평가가 한 ‘인상만 남는다’라는 조롱에서 ‘인상파’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인상주의의 거장이지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에는 아주 특별한 모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클로드 모네는 부유
한 가정에서 태어나 집안의 지원을 받으며 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모델로 만난 까미유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이를 반대했고, 경제적 지원을 끊어
버렸어요. 모네는 윤택한 삶보다 사랑하는 까미유를 택합니다. 힘든 생활고에도 모네는 사랑
하는 아내를 꾸준히 그림에 담았어요. 모네에게 까미유는 최고의 모델이자 뮤즈였죠. 그가 그린 까미유의 그림은 밝은 색채와 따스한 배경이 늘 함께합니다. 까미유를 향한 모네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죠.

이번 전시회는 모네의 작품들이 전시장 벽면에 대형 스크린으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웅장한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모네가 본 장면을 똑같이 보고 있는 기분일 거예요. 모네뿐만 아니라 에드가 드가, 반 고흐 등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네와 화가들이 있던 순간으로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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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그린 인상, 해돋이는 인상주의와 인상파라는 말을 만들어낸 중요한 작품이다. 태양과 주변 구름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알렉산드로 멘디니: 디자인으로 쓴 시
체험일시 2016년 1월 12일 오후 3시 | 장소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M1 디자인전시관 | 초대인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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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모양의 의자와 소품들로 가득한 전시장의 내부 모습.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디자이너입니다.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로 유명한 도시죠.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멘디니는 건축잡지사에서 일했습니다. 1989년에 ‘아
뜰리에 멘디니’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디자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까르띠에·에르메스·스와
로브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탈리아의 황금콤
파스상을 3번이나 수상했으며, 프랑스에선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의 직함을 받기도 했어
요.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죠.

‘알렉산드로 멘디니 展 - 디자인으로 쓴 시’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디자인 전시관에서 2016년 2월 28일까지 개최됩니다. 작품 선정부터 전시관 기획까지 모두 멘디니가 직접 기획했다고 하네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디자인에 대해 잘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전시회는 열두 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어요.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까르티에 보석탑입니다. 탑 전체가 반짝반짝한 금·다이아몬드 등 진귀한 보석으로 되어있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까르띠에 창고에서 오랫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각종 보석들을 보고 멘디니가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소원을 이뤄준다는 대형 성당도 있으니 2016년 소원도 친구들과 함께 빌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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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가 직접 색칠해 볼 수 있는 프로스트 의자의 모형.

전시회에서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일반적인 전시회에선 그러면 안 된다고 배웠죠. 하지만 멘디니 전시회에선 달라요.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직접 만지고 작동할 수 있는 작품도 많아요. 도자기를 사서 직접 칠하고 꾸미며 디자인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답니다. 컬러풀하고 동화 같은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세상에 빠져보아요.

Robot be human: 창조된 인간
체험일시 2016년 1월 19일 오후 3시 | 장소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 초대인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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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인 마치스테, 로보트 태권 V 등 다양한 로봇에 대한 설명이 전시장 벽면을 메우고 있다.

“첫째,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자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러시아의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 발표한 아이 로봇: I Robot
에서 제시한 로봇의 3원칙입니다. 로봇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어렵고 힘든 일을 대신하도록 개발한 기계입니다. 체코어로 ‘노동’, ‘일한다’를 뜻하는 ‘robota’를 어원으로 탄생한 말이죠. 로봇은 인간의 모습과 지능을 갖추더니 이제는 심지어 감정까지 가지게 되었어요.

소중 친구들도 비록 만난 적은 없더라도 만화로 함께한 로봇 친구 하나쯤 있지 않나요? 우리나라 만화계에는 언제부터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Robot be human: 창조된 인간’에서는 우리나라 로봇 만화들을 모아 전시합니다.

로봇이 처음 등장한 강철인 마치스테(1964)와 로봇 만화의 진리라고 할 수 있는 로보트 태권V(1976)부터 '로봇이 상냥해'(2013)까지 로봇 만화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악당을 무찌르는 거대 전투 로봇, 주인에게 삐지기도 하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명랑 로봇,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인간형 로봇까지 모두 모였어요. 여러분에게 친숙할 또봇’과 로보카 폴리 등 변신 로봇들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번 전시는 청년 실업, 에너지 고갈 등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거리도 던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려운 문제들도 조금은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빛 탐험대와 비밀의 방
체험일시 2016년 1월 26일 오후 3시 | 장소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 | 초대인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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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워크룸에서 작품에 대한 교육을 받는 참가자들. 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파티가 될 거예요.

소중 친구 여러분은 ‘빛’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빛이 없으면 우리가 살 수 있을까요. 캄캄한 어둠 속에선 아무 것도 볼 수 없죠. 빛이 있어야 우리는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중요한 빛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답니다. 2016년 5월 8일까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되는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Spatial Illumination - 9 Lights in 9 Rooms’에서는 다채로운 빛으로 구현한 예술작품이 전시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보는 빛’을 넘어서서 이번에는 온몸으로 빛을 경험해볼까요. 여러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본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키즈워크룸: 빛 탐험대와 비밀의 방’입니다. 작품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죠. 작품을 가만히 서서만 보지 말고 몸을 움직이면서 본다면 더욱 재밌을 거예요. 전시회에서 봤던 작품에 대해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도슨트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과학시간에 배웠던 빛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준비돼 있습니다. 배운 원리를 토대로 직접 비밀의 방도 만들어볼 수 있으니 여러분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혹시 생일을 앞둔 소중 친구 있나요? 생일날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해피 버스데이’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생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미술로 풀어내는 특별한 생일파티죠. 다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파티가 될 거예요.

정리=김혜림 기자 kim.hearim@joongang.co.kr, 사진=각 전시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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