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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GV 예매 서버 2시간 먹통에 ‘수기 티켓’까지 등장…이용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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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여의도 [사진 중앙포토]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CJ CGV 전산기능에 장애가 발생해 2시간 가량 영화 예매가 중단됐다. 인터넷 예매는 물론 현장 티켓 발권 자체가 불가능해 영화관을 찾은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CJ CGV 측은 이날 “2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전산 기능에 장애가 발생해 예매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전산 기능 오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동시간대에 한꺼번에 고객이 폭주하면서 발생했다고 한다. CJ CGV 홍보팀 관계자는 “1년 365일 중 가장 영화를 많이 보는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면서 “고객이 몰릴 것으로 생각해 대비는 충분히 했지만 점심시간 전후로 포털 사이트에 ‘크리스마스에 볼 영화’ 등의 검색어가 뜨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숫자가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산 기능 장애로 CGV의 예매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 뿐 아니라 현장 매표소에서도 티켓 발권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상암, 경기 일산, 분당 야탑 등 일부 CGV에선 현장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매표소에서 현금만을 받아 직원이 영화명과 좌석번호 등을 직접 적은 ‘수기 티켓’을 발권해주기도 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고객들을 계속 기다리게 할 수 없어 현장 판단에 따라 20여 분 정도 수기 티켓을 발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want2*****)은 “CGV 극장 서버 완전 사망. 예매한 것 발권 이외 전부 수작업, 카드결제 안됨, 남은 좌석 확인도 안됨. 무조건 젤 앞줄에 앉으라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Sseun*****)은 “완전 다 먹통. 영화 예매 좀 하자. 빨리 복구좀 해라”라고 말했다.

전산 장애는 2시간 만에 복구돼 현재는 예매와 티켓발권 등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CGV측은 “서버 담당자 등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라 더이상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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