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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그래픽과 동영상으로 보는 중국 스모그…한국에 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5년 중국은 유래 없는 스모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위 면적당 미세먼지 기준치(PM 2.5)를 정해놓고 있는데 중국에서 이 기준치를 10배 이상 넘어서는 건 예사입니다. 12월에만 미세먼지 적색경보가 2차례 내려졌죠. 12월 7일 중국은 역대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18일~22일까지 두 번째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22일 오후 3시 베이징 도심의 미세먼지는 WHO 기준치의 20배까지 도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현재 중국의 스모그 수준이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던 1952년 겨울 런던 스모그 대참사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픽에서 보듯 적색경보가 내려진 9일과 22일 보라색(매우 유해)과 갈색(위험)의 범위는 한반도의 넓이를 초과합니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2일 스모그 피해면적은 66만㎢. 한반도(22만㎢)의 3배 수준이나 됩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중국의 스모그가 심해진 후 하루 이틀 뒤 한반도의 대기 상태는 악화됩니다. 평소 노란색(적절)이던 한반도의 모습이 붉은색(유해)로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부는 북서풍의 영향입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일본은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한반도와 동해가 스모그 완충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동북아 3국의 미세먼지 자료를 정밀 수집중인 버클리 어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미세먼지는 매년 160만명의 사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폐암을 초래하거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하죠. 중국에선 12월에만 30중~4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다행히 22일로 중국의 두 번째 적색경보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23일~24일이 고민입니다. 중국과 하루 이틀 시차를 두고 스모그가 넘어오기 때문입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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