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내년 이후 통상 예산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예산의 각국 분담금 교섭이 막바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PKO 분담금이 일본을 넘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1위는 미국이며, 중국은 지난해 6위를 기록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내년도 각국 PKO 예산 분담율은 미국이 28.57%로 가장 높고 다음은 중국(10.29%)ㆍ일본(9.68%)순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지난해 10.83%로 2위였다.
2016~2018년 유엔 전체 예산 분담율 추정치는 미국이 22%로 가장 높고, 다음은 일본(9.68%)ㆍ중국(7.92%)순이었다. 일본은 2013~2015년의 분담율 10.83%에서 낮아진 반면, 중국은 5.15%에서 크게 높아졌다. 유엔 분담금은 세계 전체 국민총소득(GNI)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을 토대로 산정해 3년에 한 번 유엔 총회에서 결정된다.
PKO 예산은 유엔의 통상 예산과 별도로 정한다. 중국의 유엔 분담금 증가는 경제 발전에 따른 것으로 유엔에서 중국의 발언권과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유엔의 통상 예산에서도 일본은 1983년 이래 처음으로 분담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보여 유엔 상임안전보장이사국 진출을 지향하는 가운데 존재감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2018년 이후 )차기 교섭에서는 통산 예산도 중국이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