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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문화제', 횃불과 밧줄 대신 캐럴과 꽹과리 들고 평화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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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제 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 행진 참가자들이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했다. 경찰과의 충돌이나 연행자는 없었다.

이날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한 '소요 문화제'에 참가한 참가자 2500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8000명)은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 종로 2~5가를 거쳐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에 인접한 마로니에 공원까지의 행진을 마쳤다. 서울대병원에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농민 백남기(69)씨가 입원해있다.

투쟁본부는 이날 문화제 직후 행진을 축제처럼 꾸몄다. 집회 방송 트럭에선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를 개사한 '근혜는 아니다' 등의 곡이 끊임없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노래 리듬에 맞춰 부부젤라를 불거나 박수를 치며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각자 산타 복장이나 루돌프 머리띠 등 크리스마스 복장을 입고 나타났다. 대학생 참가자 30여명은 북과 장구, 꽹과리를 들고 행진 내내 사물놀이 공연을 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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