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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집' 웨스트포인터 214년만에 첫 여성 생도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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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홀랜드 준장. [미 육군]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생도대장이 임명된다. AP통신은 웨스트포인트 생도대장으로 제10 산악사단 부사단장 다이애나 홀랜드 준장을 내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76대 생도대장으로 부임하는 홀랜드 준장은 내년 1월 5일 취임 예정이다. 1802년 웨스트포인트 개교 이후 214년만에 여성 생도대장이 된다.

홀랜드 준장은 “미군을 이끌 인재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0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홀랜드 준장은 공병 장교 출신으로 독일·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근무했다. 육군 참모부 차장으로 근무한 후 지난 7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산악사단 부사단장을 맡았다.

미국은 지난 3일 여군에게 레인저·네이비실 등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전투 병과를 개방했다. 이번에 웨스트포인트 생도대장으로 여성을 임명하며 군내 내 유리천장 깨뜨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4200명의 생도가 있는 웨스트포인트는 80년 첫 여성 졸업생을 배출했다. 첫 여성 생도인 앤 맥도널드 전 준장은 81년과 99년 두 차례 한국에서 복무한 후 2011년 전역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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