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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차기 상륙함… 상륙군 300여명에 전차, 장갑차, 헬기 등 탑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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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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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차기 상륙함 ‘천자봉함’이 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오늘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왕봉급 차기 상륙함 2번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을 개최했다”며 “천자봉함은 인수 시험평가를 거쳐 2016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되고 전력화 과정을 통해 2017년 3월 작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수량 4900톤의 천자봉함은 길이 127m, 폭 19m, 최대시속 40㎞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상륙기동헬기 2대의 이ㆍ착함도 가능하다.

해군 관계자는 “천자봉함은 해군의 기존 고준봉급 상륙함보다 기동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서는 ‘초수평선’ 상륙작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춘 천자봉함은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생존 능력도 향상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천자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병력, 장비, 물자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국지분쟁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하게 된다. 해군은“필요할 경우 평화유지군(PKO) 활동 등 국제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재난이나 재해 발생시 구호작전 등 비군사적, 인도주의적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천자봉함이 함명에 차용한 천자봉은 해군의 모항인 경남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극기훈련을 하는 곳이다.

해군은 상륙작전의 주력이 해병대라는 점을 고려해 상륙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의 주빈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으로 선정했다.

천자봉함 함명으로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과 해병대 발상지이자 해군 모항인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다. 해군과 해병대 장병에게는 신병교육 등 양성교육 과정 수료 전 극기주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천자봉 행군이라는 훈련을 통해 매우 친숙한 봉우리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천자봉함 진수식은 해군과 해병대가 한 뿌리로서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일치단결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과 해병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해군과 해병대는 잘 준비된 태세로 적에게 전율과 공포를 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승을 이뤄 국가과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정예 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수식에는 이병권(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 해군, 해병대,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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