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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히든 스토리② 연방기금(Federal Fund)은 얼마나 커요?

중앙일보

입력

②연방기금(Federal Fund)은 얼마나 커요?
연방기금은 규모는 경제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합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많이 해줄 땐 줄어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많이 빌리지 않거나 은행이 떼일까 무서워 돈을 빌려주기 꺼리면 연방기금이 불어납니다. 요즘은 8000억 달러(약 950조원) 정도 됩니다. 시중은행 등 2500여 금융회사가 무담보로 연방기금을 빌려씁니다. 이때 연방준비제도(Fed)가 적용하는 금리가 바로 연방기금 금리입니다.

연방기금은 재할인시장이나 콜시장보다 늦게 자리잡았습니다. 통화정책 전문가들은 1920년대 중반쯤부터 연방기금 거래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공황 한해 전인 1928년 Fed가 거품을 진정시키기 위해 재할인과 콜자금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돈 줄이 막힌 시중은행 등이 연방기금 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연방기금 거래가 더욱 급증했습니다.

연방기금은 한때 연방준비금(Federal Reserve)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주정부 차원의 여유자금(은행간 단기자금) 시장과 구별하기 위해 ‘연방(Federal)’이란 말을 썼습니다.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에선 주별로 은행간 단기자금 시장이 상당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이름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속에 바로 연방준비금(은행간 단기자금)을 관리하는 곳이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Fed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달러를 찍어내는 일입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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