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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날씨에도 달콤하게 익어가는 함양 명물 반건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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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호 16면

올해 날씨는 예전에 미처 겪어보지 못한 양상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봄부터 시작된 가뭄은 40년 만의 최악으로 기록되었고, 11월 들어서는 맑은 하늘 보기 힘들게 ‘가을장마’가 계속됐다. 가뭄에 내리는 비라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맑은 햇살과 건조한 바람에 익는 곶감이 썩기 때문이다. 최대산지인 충북 영동은 60%, 경남 함양은 38%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선풍기와 제습기, 장작난로를 갖춘 함양군 천왕봉로 민갑식씨의 곶감 건조장에서 특산품 반건시가 달콤하게 익어가고 있다. 함양 반건시는 고종 임금이 좋아해 ‘고종시’로도 불리는데 날씨와 전쟁을 치른 올해는 금값이 될 전망이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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