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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위원장 조계사서 자진 퇴거, 남대문서 이송…"정권 민낯 까발리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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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서 자진 퇴거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서 자진 퇴거'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서 자진 퇴거…"감옥에서 총파업 승리 소식"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 중이던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11시25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한 위원장은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에 둘러싸여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왔다.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인 머리 띠는 없는 상태였다. 한 위원장은 "집시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총 9개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18일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전(全) 차로 점거(해산명령불응·일반교통방해) 혐의와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금지통고 집회 주최·일반교통방해·해산명령불응·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이다. 또 경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소요죄 부분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8분 조계사 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20분간 기자회견을 연 뒤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지만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리겠다"며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야당에는 "대통령이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언제까지 협상테이블에 앉아 저울질을 할 것이냐"며 "당리당락으로 야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측은 이날 오전 8시 27분 홈페이지를 통해 “노동개악 투쟁과 한상균 위원장 거취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다시 싸우러 나간다!”는 제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글에는 “한상균 위원장에겐 ‘가혹한 결단’의 시간이었다”며 “10일 한상균 위원장이 다시 싸우러 나간다”고 적혀있다. 또 “오늘 민주노총은 서울과 전국에서 일제히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위원장 구속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모든 역량과 분노를 모아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서 자진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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