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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을 벗겨봐] 中 - 거리 결정 요소 & 딤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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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경력 3년인 회사원 김모(40)씨의 고민은 샷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1m78㎝, 76㎏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마음먹고 드라이버를 휘둘러도 공은 기껏해야 2백야드 정도에 떨어진다. 웬만한 미들 홀에서도 투온이 어려워 여전히 90대 후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샷거리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라면 무조건 골프채만 바꾸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 거리를 결정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딤플의 효과

샷거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딤플(dimple)이다. 딤플은 골프공 위에 촘촘히 나 있는 홈이다. 골프공 1개에는 보통 3백50~5백개의 크고 작은 딤플이 있다. 이제까지는 원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캘러웨이 '헥사'공처럼 육각형의 딤플도 등장했다.

딤플의 가장 큰 역할은 공이 날아갈 때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것이다. 또 공기와의 마찰로 부력이 생겨 거리도 늘어난다. 야구공에 1백8개의 실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약 딤플이 없다면 공은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고 곧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딤플의 깊이가 너무 얕으면 부력이 과도하게 생겨 공은 높이 뜨지만 거리에선 손해를 보게 된다. 반대로 딤플이 너무 깊으면 공은 덜 뜨게 되고 거리도 멀리 나가지 못한다.

◆골프공 선택 요령

시중에 판매되는 골프공 딤플의 깊이는 보통 0.15~0.18㎜, 지름은 2.5~5㎜가 대부분이다.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적절한 탄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딤플 때문에 거리차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도 거리가 많이 나가는 공을 찾는다면 볼빅 이글300.캘러웨이 헥사 레드.던롭 하이브리드 애브리오.브리지스톤 UX애로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볼빅 비스무스.나이키 투어 애큐러시 등은 거리는 약간 짧은 대신 컨트롤이 잘되는 편이다.

볼빅의 홍재환 이사는 "브랜드에 따라 거리.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을 고른 뒤 계속 사용해 익숙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헤드 스피드

공이나 장비만 좋다고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것은 아니다. 거리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보아 ①스핀 ②헤드 스피드 ③임팩트시 클럽 각도 등이다.

임팩트가 잘됐다고 가정할 경우 헤드 스피드가 시속 95~1백5마일(47m/s) 정도면 드라이버샷이 2백40야드 이상 나가는 게 보통이다. 헤드 스피드가 75마일(34m/s) 이하라면 1백50야드 이상 날려 보내기 어렵다.

자신의 헤드 스피드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면 가까운 클럽 피팅 업체나 클럽 메이커를 방문하면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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