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파업 뒷 이야기 2題] 네티즌들 열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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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네티즌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daum.net) 등에 '안티조흥노조''안티조흥은행''antichb'등의 카페를 개설해 조흥은행 노조의 불법 파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다음의 '안티조흥은행'카페엔 26일 현재 2백59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자신을 이 카페의 '방장'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조흥은행은) 전산망을 다운시키겠다고 고객을 협박한 신뢰할 수 없는 은행"이라며 "국민이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labyranth)은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된 노조운동, 이젠 참아서는 안된다"며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등 고객의 힘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회원 36명이 가입해 있는 'antichb'에 글을 올린 네티즌(푸른별)은 "국민들의 혈세로 연명하던 조흥은행 직원들이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가한 끝에 정부의 굴복을 받아낸 현실을 보면서 노동조합판이나 정치판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조흥 노조 홈페이지(chbu.or.kr)에는 네티즌들이 노조의 파업이 부당하다며 수백건이 넘는 글을 올려 조흥 노조원들과 격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 직원들이 지난 16일 청와대로 몰려가 집단 사표를 제출하자 한 성난 네티즌은 "청와대는 사표를 모두 수리해버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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