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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성장통] 설렘 없는 ‘남사친’이 가능한가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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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성을 친구로 만나지 못하겠어요.

원래 남자들과도 잘 지내는 애들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좀 친해지면 가끔 설렐 때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친구라고 하기가 어색해지거든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안 좋아하는 남자애와 친구라면서 만나는 것도 좀 불편하고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남자 사람이 없네요. 인터넷이나 TV에서 보면 ‘남사친’ 얘기들 하잖아요. 당연히 다 있어야 하는 건데 저만 이상한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와도 ‘여사친’ 관계가 될 수 있나요? 말로만 친구고 사실은 이성으로 느끼는 것 아닐까요?

A. 혹시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상황 아닌가요?

주변에 여러 ‘남사친’들과 잘 지내는 친구들이 많은가 보네요. 혹시 이성으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나요? 글로만 봐서는 남자친구는 있는데 다른 남자 사람 친구와도 잘 지내고 싶은 것인지, 감정 자체를 구분할 수 없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네요. 여하튼 다른 친구들처럼 남사친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남사친’을 ‘친구’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까요? 안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다니기 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친구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내가 안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정말 안 좋아하는 건지, 특별히 좋은 감정이 안 느껴지는 건지 자기 마음을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답니다. 친구가 아닌, 특별한 감정에 대한 것이라면 ‘남사친’이 아니고 연애 대상으로서의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맘대로 안 되는 것은 아닌가요?

‘남사친’이어도 가끔 설렐 수 있고, 남사친이 없을 수도 있어요.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이성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설렘이 감지되면 무척 당황스럽지요. 또 드라마나 소설, 노랫말들에도 많이 나오는 것처럼 남자든 여자든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만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 말로만 친구고 이성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걸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어요.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낄 만큼 사귀지도 않았는데 이성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특별한 감정이 느껴진다면, 상대로 인해 비롯된 감정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에게서?생긴 감정일 수도 있어요. 진정한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큰 경우에는 그런 감정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상담=유혜진 선생님심리검사 전문기관 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 심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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