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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반값 공연도 보고 기부도 하는 사회공헌 콘서트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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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곳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피플게이트 콘서트입니다.”

지난 11월 13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콘서트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바로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기금마련을 위한 사회공헌콘서트 ‘피플게이트 사회공헌 콘서트’였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3개월에 한번씩 꾸준히 열리고 있는 이 공연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 공연도 즐기고, 나눔도 실천하였다. 공연장 밖에서는 캘리그라피, 지문엽서 만들기 등의 따뜻한 재능기부 행사가 열려 인기를 끌었다.

실력파 인디밴드 ‘펄케이’가 첫 문을 열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일렉트릭사운드가 인상깊었던 스페셜 게스트 ‘펄케이’의 짧은 무대에 이어 1세대 아이돌 S.E.S의 바다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5월 공연에 이어 피플게이트 콘서트에는 두 번째로 참여한 바다는 "이번 공연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서 뜻 깊다"고 전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재치 있는 입담, 프로다운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바다는 노래하는 중간 중간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손을 잡는 등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Dreams Come True’, ‘커피 한 잔’, ‘Maria’ 등의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고,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를 때는 감성적인 바다만의 보컬이 돋보였다. 마지막 곡 ‘나의 옛날이야기’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에서 공연을 온몸으로 즐겼다.

1부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는 ‘무늬’ 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무늬’는 보컬, 기타, 키보드로 구성되어 있는 밴드로 자작곡 ‘If We’와 비긴어게인 OST ‘Lost Stars’등을 불러 쉬어가는 무대이지만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멋진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2부에서는 ‘대세남‘ 에릭남이 무대에 올랐다.? 에릭남은 ‘천국의 문’, ‘괜찮아 괜찮아’등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고, ‘우우’와 ‘Treasure’을 불러 콘서트 현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사로잡은 에릭남의 무대를 끝으로 피플게이트 사회공헌 콘서트의 막이 내렸다.

공연을 주최한 기업은 바로 피플게이트, 지난 2012년에 만들어진 IT기업이다. 사회적 기업도 아닌 일반 IT회사에서 어떻게 이런 의미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TONG기자단이 피플게이트 사무실에 찾아가 권태호 대표와 이수빈 매니저를 만났다.

-피플게이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피플게이트는 건전한 인맥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하는 IT회사입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재능나눔 SNS 피플게이트 어플을 개발했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토크쇼, 강연, 사회공헌 콘서트 등의 오프라인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간의 연결이라는 피플게이트 어플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은 것인가요?
(권태호 대표) "저는 예전에 KOTRA(한국 무역 투자 진흥공사)에서 기업들간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앞으로 거래와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람들간의 좀 더 폭넓은 연결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로 쓰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은 친구들끼리만 맺어진 네트워크인데, 이런 기존의 한정된 인맥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더 큰 인맥을 형성하고,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지금의 피플게이트 어플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IT회사에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권태호 대표) "고등학생 시절에 방송반 부원이었어요. 그 때 제가 만든 영상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서 '와!'하고 감탄하는 그 반응이 좋았죠. 그 경험을 시작으로 20살 때에는 방송국에서도 일하고, 그 후에는 무대제작 일도 했는데 그런 경험들에서 사람들에게 문화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 방송반으로 활동했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지금은 모두를 위한 특별한 문화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공연이나 토크쇼의 연예인 섭외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팀원들과 함께 상의하면서 어떤 가수 분들을 섭외할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로 요즘 뜨고 있는 연예인분들 혹은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 수 있는 분들을 선정해요. 그 후에는 가수 분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섭외가 이루어져요. 보통 스케쥴 문제로 섭외가 힘든 경우가 많지만 저희 취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신답니다. 그런 분들은 주로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세요. 좋은 분들이죠."

-피플게이트 사회공헌콘서트는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인기비결은 무엇인가요?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과 공연에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저희 콘서트 1부와 2부의 시작 전에는 인디밴드가 짧게 공연을 합니다. 설 무대가 별로 없는 친구들에게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인디밴드들이 노래도 두세 곡 부르고, 그 자리에서 관객들과 짧게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잡히면 본 무대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저희 콘서트에는 단순히 노래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요."

-사회공헌콘서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문화의 확산이에요. 보통 문화공연을 관람하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드는데, 저희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기획한 공연이 오프라인으로만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저희 앱을 통해 다양한 무료영상을 제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멀리 사시는 분들도 온라인을 통해 이런 문화콘텐츠를 쉽게 경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나눔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눔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해요. 저희가 좋은 취지의 공연을 열고, 따뜻한 인맥 만들기를 돕는 이유도 저희가 재미있어서 하는 거예요. 남들을 위해서만 한다면 하기 힘들 수도 있는 일이죠. 저희가 만든 콘서트를 관객 분들이 즐겁게 관람하실 때 그 모습을 보며 저희가 더 기쁘고 즐거워요. 저희가 즐겁기 때문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죠."

-바빠서 봉사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수빈 매니저) "봉사를 하기 싫은 친구들이 억지로 봉사를 한다면 오히려 봉사를 받는?분들이 불편해 하실 거예요. 봉사라는 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해요. 지금 당장은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느낄지 몰라도 열심히 하시면 나중에 다 자신에게 유익하게 돌아오니까 절대 억지로 봉사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제가 처음 디자인을 하게 된 것도 학교에서 담당선생님께서 학교 홈페이지 배너와 팝업창을 부탁하셔서였거든요. 당시에 저한테 영리적으로 이익이 되지는 않았지만, 후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피플게이트 로고도 만들 수 있었어요. 나눔을 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이 나중에 더 큰 기회로, 더 크게 돌아오니까 꼭 열심히 봉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피플게이트 콘서트는 앱 유저들과 일반인들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더 쉽게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것을 목표로 기획된 공연이다. 실제로 피플게이트 공연 티켓의 가격은 R석 기준 3만6000원. 보통, 가수의 단독콘서트가 R석기준 9만원 이상인 것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수익금 중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전달되는 '착한' 공연이다.
피플게이트 사회공헌 콘서트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꾸준히 열리고 있다. 콘서트의 소식은 피플게이트 앱, 피플게이트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뮤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도 실천 할 수 있는 1석2조의 사회공헌콘서트를 직접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박계영·이희수·손승희·정윤선(진명여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진명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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