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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83.8% "이직 희망"…37.2%는 아예 '반수 목적 취업'

중앙일보

입력

 
신입사원 열 명 중 여덟 명은 회사를 옮기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다섯 명가량은 올해 하반기에 원서도 썼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입사 1년 이내의 신입사원 352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83.8%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옮길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는 평균 3.6개월이다. 이유로는 낮은 연봉이 1위(27.8%)로 꼽혔다. 그 뒤를 ▶열악한 근무환경(13.9%) ▶직무와 적성 불일치(10.5%) ▶상사·동료와의 불화(10.2%) ▶과다한 업무량(8.1%) 등이 이었다.

응답자의 83.4%는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어차피 경력이 짧아서(65.9%) ▶경력이 있다고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27.2%) ▶직종 전환 위해(24.4%) ▶공백기가 길어질까봐 일단 취업한 것이라(23.2%) 등이 나왔다. 입사 지원할 기업을 선택하는 조건으로는 연봉(24.8%)>업무 적성(15%)>복리후생(12.6%)>야근 등 근무 환경(12.6%) 순으로 답이 나왔다.

게다가 설문에 참여한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52%)은 올 하반기에 신입으로 타 회사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37.2%는 처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할 생각으로 입사한 일명 ‘취업 반수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 신입사원 1년차는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서 단련시키는 기간인데 조기퇴사자가 늘어 기업의 비용손실 및 인력난이 심해졌다”면서 “신입사원 개인 입장에서도 잦은 이직은 자칫 ‘메뚜기 직장인’으로 비춰져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종 입사결정과 퇴사 모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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