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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부인 합치니 '군번 4개'…"군대 2번 다녀온 부부예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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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2번 다녀온 현역 부부군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각자 2개의 군번과 2번의 임관 경험을 지닌 권순동(33) 대위와 아내 최성순(33) 대위 부부.

[피플] 병무청 '별난병역 우리家 최고야' 공모전 금상 최성순·권순동 부부

권 대위 부부는 병무청이 올해 건전한 입영문화를 만들기 위해 실시한 ‘별난 병역이행 가족 찾기’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권 대위는 해병대 수색대에서 전역한 후 육군 3사관학교 44기로 다시 입학했다. 현재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내 최 대위는 특수임무중대에서 중사로 전역한 뒤 2009년 간부사관 15기로 임관해 수도군단 공병단에서 중대장을 맡고 있다.

2차례나 군문에 들어선 대해 권 대위는 “해병대 시절 국방수호에 대한 강한 군인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 대위는 “부사관 시절 대대장님에게 장교로서의 자부심과 명예, 책임을 들으며 갖게 된 아련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술회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들의 첫 만남은 남달랐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둘은 우연히 같은 헌혈의 집에서 나란히 누워 첫 대면을 하게 된 것. 이처럼 결혼 전부터 이어져 온 부부의 헌혈 봉사는 횟수만 100회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에게 기부해 국방부 신문고를 통해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남편 권 대위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상을 수상하는 등 이들 부부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동갑내기 부부는 나란히 군인의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고 있다. 권 대위는 “같은 직업을 가졌기에 군인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상황을 잘 이해하고 격려해줄 수 있다”고 부부 군인의 장점을 꼽았다. 최 대위는 “나이부터 계급, 직책, 군번, 옷과 신발까지 공통 분모가 많아 가끔은 내가 남편이고, 남편이 나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늘 지금처럼 열정적이고 멋진 아내이자 전우로 남편과 함께 더욱 열심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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