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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석현 "종교인에 과세하면 저승에가서 하나님, 부처님 무슨 낯으로 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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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 부의장 사진=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1일 “종교인 과세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유보해달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종교인이 종교 예식과 의식을 한 뒤 받은 소득에 대해 과세 근거를 마련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종교인도 2018년부터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 부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재정이 그리 취약한 것이냐"며 "(부족한 재원은) 재벌증세와 탈세 방지로 메꾸고 종교인 과세는 마지막 단계에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벌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감세해주는 정부가 신앙인이 하나님과 부처님께 바친 돈에까지 세금을 물린다면 저승에서 무슨 낯으로 그분들을 뵐 것이냐"고 했다.

이 부의장은 민주노총 등이 주도하는 5일 '민중 총궐기 2차대회'와 관련해 "성직자들이 평화 시위 보장을 위해 몸으로 사람벽을 만들기로 했다는데, 참 감동을 받는다"며 "평화의 인간띠가 시위대와 경찰을 모두 보호해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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