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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인정했다, 손흥민 해외서 가장 빛난 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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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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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토트넘·사진)이 올해 해외 무대에서 뛰는 아시아 축구 선수 가운데 최고의 별이 됐다.

AFC ‘올해의 국제선수’ 선정
한국인 첫 수상, 기성용은 2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5 AFC 시상식에서 손흥민을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12년 제정된 ‘올해의 국제 선수’ 는 47개 AFC 가맹국 선수 가운데 해외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다. 손흥민은 이 상을 받은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12년 초대 수상자는 일본의 가가와 신지(26·도르트문트), 2013년 수상자는 일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29·인터밀란)였다. 지난해엔 호주 미드필더 마일 예디낙(31·크리스탈 팰리스)이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 후보에 올랐지만 3위에 그쳤다.

손흥민의 2015년은 찬란했다. 연초에 열린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러시아 월드컵 예선까지 쉼없이 달렸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넘나들며 올해 42경기에서 18골(소속팀·대표팀 각 9골)을 터뜨렸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2014~2015 시즌 17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지난 8월 계약 기간 5년·이적료 3000만 유로(약 366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2001년 일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가 AS로마에서 파르마(이상 이탈리아)로 이적하며 기록했던 2600만유로(약 318억원)를 뛰어 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왼발을 다쳐 6주간 결장했지만 이적 이후 10경기(컵대회 포함)에서 3골·3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대표팀에선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뜨려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선 4경기 6골로 6연승을 이끌었다. AFC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한 손흥민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가장 빛났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한글로 ‘축하드립니다! 흥해라 손흥민!’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과 함께 올해의 국제 선수 후보에 올랐던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AFC 시상식에선 아시안컵 첫 정상에 오른 호주가 남자부 올해의 팀으로 뽑혔다. 페어플레이 축구협회 부문에는 일본이 뽑혔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터뜨려 소속팀 알 아흘리의 준우승을 이끈 아랍에미리트의 아흐메드 칼릴(24)이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부에선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일본이 올해의 팀으로 선정됐고, 일본 주장 미야마 아야(30·오카야마 유노고 벨레)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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