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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축 비리로 괴산군수 등 재판에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충북 괴산의 중원대 건축 비리를 주도한 대학재단 사무국장과 괴산군청 공무원, 건설사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불법 행위를 묵인한 임각수(68) 괴산군수와 중원대 전·현직 총장, 위법 사항을 알고도 행정심판 과정에서 대학측이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결정을 유리하게 이끈 충북도청 간부 김모(67)씨 등 20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청주지검은 26일 중원대가 2011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면적 6만 7000여㎡ 규모의 무허가 건축물을 짓는데 관여한 피의자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중원대 본관을 비롯한 기숙사ㆍ게스트하우스ㆍ관리동ㆍ휴게소 등 25개 건물 중 24개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신ㆍ증축 됐다"고 밝혔다. 불법 건축물의 40%는 사용 승인도 받지 않았다.

검찰은 이 같은 축비리 과정에서 중원대 재단 사무국장 권모(56)씨가 괴산군청 공무원 양모(52)씨에게 7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건설사 대표 한모(48)씨와 건축사 강모(53)씨는 불법 건축물을 짓는데 협조한 혐의다.

검찰은 불법 건축물을 짓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돈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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