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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우드 사망, 시신 심하게 훼손돼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처참한 최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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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3일(현지시간) 129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18일 오후 파리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7시간여 동안 5000발의 총탄을 쏘며 벌인 경찰의 검거 작전 중 숨진 두 명 중 한 명이 아바우드라고 19일 발표했다. 검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손가락·손바닥 지문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아바우드가 총격으로 숨졌는지 자폭한 건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숨진 사람 중 아바우드가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바우드가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촉구하는 55초짜리 동영상이 18일 소셜미디어에 올랐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미국의 중동미디어연구원이 밝혔다. 수십 발의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웅크린 자세로 건물더미 사이에서 아바우드는 “너의 삶에 만족하느냐”라고 말한 뒤 “유럽·아프리카·아랍·미국 등 어디든 굴욕적 삶이지 않느냐. 굴욕적인 삶 속에서 너희를 무슬림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용기와 영예를 찾아라. 오직 종교 , 지하드에서만 그것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중 한 차례 화면이 크게 흔들렸다.

 검거 작전 중 자폭해 숨진 여성은 아바우드의 사촌 여동생 아스나 아이트불라센(26)으로 밝혀졌다. 직접 테러를 벌였던 살라 압데슬람(26)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아바우드는 (기존에 알려진 테러 외에도) 올봄부터 프랑스가 사전에 봉쇄한 테러 음모 6건 중 4건의 배후”라 고 말했다. 프랑스 하원은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IS의 국제 테러 위협은 고조되고 있다. IS는 18일 자신들의 선전 매체 퓨랏에 공개한 6분짜리 동영상에서 뉴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전날 올린 동영상에서는 “미국의 중심부 워싱턴DC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IS가 이날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살해했다고 공개한 데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테러 범죄 활동을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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