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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문화알리고 소외층 무료 급식 봉사 외국인 2명에 '특별공로' 국적수여

중앙일보

입력

 
법무부는 19일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기여한 포로스트 마르띤(64·여) 박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무료 급식소를 세운 보르도 빈첸조(58·남·한국이름 김하종) 신부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포로스트 마르띤 박사는 프랑스 제7대학 동양학부 한국학 과장을 지냈다. 지인들과 함께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를 구성해 도서 반환이 이뤄지는데 힘을 보탰다. 198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으며 한국 문화를 유럽에 알린 공로로 2009년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보르도 빈첸조 신부는 1998년 경기 성남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무료 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설립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청소년 자립관 등을 운영하며 청소년 보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별공로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면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여식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헌신적 활동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사랑과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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