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테러 경보 ‘주의’로 한 단계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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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국가정보원 주재로 어제(16일) 국민안전처와 경찰청 등이 참석한 테러 대책 유관기관 회의를 열었다”며 “17일 오전 9시부터 테러 경보를 격상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테러 경보 수준을 올린 건 IS가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에서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현재까지 테러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았다”고 했다. 테러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순으로 높아진다. 평상시에는 ‘관심’ 단계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간담회에서 “한국도 IS로부터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상황 아니냐”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IS가 (미국의 대테러 활동 동참국인) ‘십자군 동맹국’에 한국을 포함시킨 사실을 지난 9월 확인했다”고 했다.

정용수·이지상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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