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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멘토가 1년 간 IT 기술 전수…수료생들 유명 기업서 러브콜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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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마에스트로 과정 1기 출신인 송형근 씨는 SW 마에스트로 경력을 인정받아 네이버에 입사한 성공적 사례 다. [사진 미래부]

입사 경쟁률이 치열한 국내 ICT 선도기업도 ‘SW 마에스트로 과정’ 수료생에게는 문턱이 낮다.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1년간 체계적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고급 SW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운영 ‘SW 마에스트로 과정’
SW 인력 양성 프로그램
트렌드 반영 체계적 교육
네이버 등에 취업 잇따라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SW(소프트웨어) 개발역량과 창의력을 지닌 연수생을 선발해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고급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운영방식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와 함께 1년간 체계적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무역량 보다 현장 경험에 초점 맞춘 경우 많아=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SW 산업에서 반드시 넘어야할 과제가 있다.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만 전문 인력의 충원 없이는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만다.

 국내 대학 졸업자가 현장 경쟁력이 낮다 보니 채용 후에도 높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재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채용 담당자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다르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SW 교육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무역량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관련 교육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산학협력 교육은 실무역량 습득보다 단순한 현장 경험 위주의 교육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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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기업의 임원은 “신입사원 1년 직무교육 비용이 한 사람당(평균 30일, 240시간 기준) 수천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시간적·경제적 비용 때문에 기업은 검증된 전문 인력을 선호하지만 역량을 갖춘 인력 충원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노하우를 전수=SW 산업 전반에서 유능한 인재에 목말라 하는 상황에서도 유독 ‘SW 마에스트로 과정’ 출신 인재들은 실력을 인정받으며 당당하게 주요 IT 기업에 입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네이버 메인서비스 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형근 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1년 네이버 입사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SW 마에스트로 과정 1기 출신인 송 씨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아 대리 직급으로 네이버에 입사했다. 송 씨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1년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입사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라 말했다. 송 씨는 “네이버에 입사하기 전 병역 특례로 게임회사에서 개발자로 근무 했지만 사실 게임회사 경력이 포털 회사의 업무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며 “게임과 포털은 시스템 기반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W 마에스트로 과정서 배운 노하우로 개발 프로세스에 적응=송 씨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배운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개발 프로세스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웹테스팅과 웹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송 씨는 “그 당시 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처음 접했던 신기술을 실무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시한 ‘SW 마에스트로 연수생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SW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들은 SW 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들이 현재 하는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SW 마에스트로 과정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은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 채용 시기만 되면 국내 주요 SW 기업의 인재채용 문의가 쇄도 한다”고 전했다.

 송 씨는 “아직까지 일반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지식과 실무에서 필요한 기술은 차이가 있다”며 “SW 마에스트로 과정처럼 현장감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현업에서 SW 개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멘토로부터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었고 SW 외에도 회계·법률 등 다양한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직무 이해도 높아져 입사 후에도 높은 성과=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송 씨의 멘토링을 담당했던 유석문 멘토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SW 실무 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기술을 멘토링을 통해 교육받고 이를 팀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어 단순 지식 쌓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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