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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명 이상 계좌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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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새로 출시한 ‘KB ONE 컬렉션’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인터넷 동영상 광고에서 배우 이승기(왼쪽)과 김연아가 춤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하반기 금융권 최대 핫 이슈로 꼽힌 계좌이동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월 30일 시행된 이후 보름 동안 약 5만여 명이 자동이체 거래 계좌를 바꿨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열풍은 다소 진정된 분위기지만 자동이체통합관리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전국 은행 지점에서 계좌 이동 신청을 할 수 있는 내년 2월부터는 금융권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은행마다 각종 혜택과 이벤트를 앞세워 기존 고객 관리와 새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동이체 은행 갈아탔더니 금리 더 받고 수수료 안 내고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영상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새로 출시한 ‘KB ONE 컬렉션’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인터넷 동영상 광고다. 10월 29일 첫 공개 이후 8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흥행의 주역인 김연아와 이승기는 영상 속에서 화려한 춤 솜씨를 자랑한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두 사람은 각각 2006년, 2009년 KB국민은행 모델로 발탁돼 지금까지 활동하는 장수 모델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화끈하게 공개했다. 특히 광고 첫 화면부터 이어지는 김연아의 역동적인 댄스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연아의 팬들이 외국어 자막 버전까지 만들어 배포하면서 국제적 흥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동영상의 인기 비결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연아와 이승기의 새로운 모습과 여러 번 볼 수밖에 없는 중독성, 기존 은행 광고의 틀에서 벗어난 영상미 등을 꼽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주거래 고객과 국민에게 ‘KB ONE 컬렉션’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됐다”며 “모으면 모을수록 혜택이 커지는 ‘KB ONE 컬렉션’의 특징을 선과 빛의 연결, 중독성 있는 비트, 감각적인 댄스로 표현한 게 주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금융거래 모은 결합상품 눈길
동영상 광고의 흥행 덕분에 ‘KB ONE 컬렉션’도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KB ONE 컬렉션은 KB국민은행이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출시한 상품이다. 통장·적금·카드·대출 등을 이으면 이을수록, 모으면 모을수록 혜택이 커진다는 콘셉트다. 기존 고객이든, 신규 고객이든 ‘KB ONE 컬렉션’으로 묶기만 하면 수수료, 금리, 포인트 혜택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그 중심엔 ‘KB국민ONE통장’이 있다. 이 통장에 새로 가입하고, 공과금 이체나 KB카드 결제 실적이 1원이라도 있으면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 수수료(모바일 포함)와 자동화기기 시간 외 출금 수수료, 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여기에 급여나 연금, 가맹점 대금 중 하나만 KB국민ONE통장에 자동 이체를 연결하면 자동화기기 이체 수수료(월 10회) 등 총 세 가지 수수료를 추가로 면제해 준다. KB국민ONE통장이 수수료 절감 효과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면 ‘KB국민ONE카드’는 포인트 적립을 내세운다. 카드 결제계좌를 KB국민 ONE통장으로 모을수록 포인트 혜택이 추가되는 구조다. 이 경우 대형마트와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적립률이0.7%에서 2%(주말·공휴일 추가 적립 적용 시)로 크게 높아진다.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 대금의 2%를 돌려주는 해외 할인 캐시백(2%)과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등의 부가 혜택은 덤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두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 KB국민ONE적금’ 최고 금리 2.8%
KB국민ONE적금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으로 구성돼 있다. 자유적립식은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자동 재예치할 수 있다. 신규고객이라도 쉽게 우대이율을 적용받는 장점이있다. KB국민ONE통장에 가입한 뒤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적금에 가입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정액적립식은 1~3년 단위로 매월 같은 금액(월 50만원 이하)을 쌓는 방식이다. 급여나 연금 이체 실적,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을 반영해 최고 2.8%(3년)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ONE대출은 1년 이상 KB국민은행과 거래한 우수 고객에게 금리 할인 혜택을 준다. KB국민ONE통장을 보유하고, KB카드 결제 실적과 4건 이상의 자동이체 실적이 있어야한다는 게 조건이다. 대출 기간 2년 이내라면 연간 최대 0.9%포인트(3개월 변동, 신용등급 1등급 기준)의 금리 할인 혜택을 준다.

◆계좌이동제=기존 계좌에 연결된 보험료와 휴대전화 요금 같은 각종 자동이체 항목을 새로운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제도로, 10월 30일부터 시행됐다. 자주 쓰는 통장부터 송금, 자동이체 계좌까지 한꺼번에 옮길 수 있으니 예전보다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게 훨씬 쉬워졌다. KB국민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이 참여한다. 자동이체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를 방문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장원석 이코노미스트 기자 jang.won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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