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국 유니폼의 성조기는 왜 좌우가 반대일까

중앙일보

입력

 
15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B조 예선 한국-미국전.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오른쪽 어깨에 붙어있는 미국 국기 성조기 패치가 눈에 들어왔다. 성조기 패치가 좌우가 뒤바뀐채 붙어있었다. 원래 성조기는 50개 주를 상징하는 별이 왼쪽 상단에 있다. 하지만 선수 유니폼의 성조기는 50개 별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었다.

현장에 있는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미국 군복에 달려있는 성조기의 모양이 그렇다. 오랜 전통이다. 대표팀 유니폼 성조기도 군복 성조기를 따라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2009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참가했던 미국 야구 대표팀도 뒤집어진 성조기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렇다면 미군은 왜 뒤집어진 성조기 패치를 붙이는 걸까. '별이 있는 위치가 가장 앞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래서 오른팔에 성조기를 붙일 때는 별 표시가 뒤쪽이 아닌 앞쪽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성조기를 뒤집어서 붙인다.

한편 15일 한국과의 최종 예선 경기에서 3-2로 이긴 미국은 B조 2위(3승2패)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미국의 8강 상대는 A조 3위(3승2패)인 네덜란드다. 현재 대만 타오위안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타이베이(대만)=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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