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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 국가식품클러스터 중국 수출 전진기지 역할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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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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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를 동북아 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수출 전략기지로 키우겠다.”

이동필 농림식품부 장관
국내외 113개 기업과 투자 협약
기술 지원하고 조세감면 혜택도

 이동필(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1년 후면 기업이 입주를 시작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육성을 강조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 익산시 일대 358만㎡ 부지에 들어서는 수출과 연구개발 중심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다.

 -첫 삽을 뜬 지 꼭 1년이 지났다. 내년 말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산업단지가 완공되는데 기업의 호응은 어떤가.

 “이달까지 국내 61개사와 해외 52개사 총 113개 기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 협약을 했다. 이 가운데 국내 5개 회사는 분양 계약을 마무리했고 해외 기업 6개사 역시 외국인투자 신고를 마쳤다.”

 -다른 국내외 식품단지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단순한 식품 산업단지가 아니다. 식품기업에 필요한 핵심 지원 시설과 연구 단지가 함께 들어선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맞물려 중국 식품시장 진출의 전진 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인 외국기업도 중국 진출에 유리하단 점을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밝혔다.”

 -어떤 지원책을 마련해 뒀나.

 “기능성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포장연구)센터 같은 연구개발(R&D) 시설을 통해 기술 지원을 해나가겠다. 입주 기업에 각종 보조금과 조세 감면 혜택도 준다. 인력·수출에서 판촉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혜택이 입주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식품 선진국과의 협력 방안은.

 “17일 ‘국제식품클러스터포럼’을 서울에서 연다. 세계 식품 산업계 석학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미래 식품시장 전망과 대응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포럼을 해마다 열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역할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엔 독일 ‘프라운호퍼 공정공학·포장연구소(IVV)’가 식품 상용화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기관 소속 전문가가 나서 1대 1 기술 지원 상담도 해준다. 앞으로 국제식품클러스터포럼을 국내외 농식품 관련 혁신 기술과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국제 행사로 키우는 구상도 하고 있다. 이런 국제포럼을 통해 해외 연구소와 국내 식품 기업이 공동 연구를 하는 기회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식품 연구개발과 제조에 그치지 않고 체험·관광이 어우러지는 식품 문화도시로 조성하려고 한다. 클러스터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인구 500만 명 이상 도시가 50여 개에 달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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