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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숙박에서 휴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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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펜션(민박용 전원주택)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단지 규모도 커지고 이색적인 테마로 독특하게 꾸미는 곳도 나온다.

단지 내에 휴식시설 등을 갖추고 인근 관광지 등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순한 숙박시설에서 벗어나 휴양을 겸한 리조트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분양받은 사람이 이용하는 기간 외에는 업체에서 일반인들에게 임대해 임대수익을 챙겨주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단지 규모 대형화=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에 분양 중인 쟈스트코리아의 홀랜드파크 펜션은 1만3천여평에 50개동으로 지어진다.

기존 생활사박물관.만화박물관에 생태박물관을 추가하고 서바이벌게임장 등을 만들어 도시민들의 문화와 레포츠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라임탑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에 분양하는 프라임밸리 펜션도 6천8백여평에 64가구를 짓는 대단지다.

차스밸리114펜션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우용리 1만2천여평에 85~1백15평형의 20개동 펜션을 지을 계획이다. 성우리조트장 옆에 들어서는 이 펜션은 각 동마다 세계 20개국의 나라를 상징하는 풍물과 특징으로 꾸며진다.

제주도 서귀포시 영남동과 남제주군 남원읍 일대에 들어서는 아르도펜션도 9천여평에 40개동이다.동별로 평형이 다른 독립된 가구로 지어진다.

주방.욕실 등에 고급 인테리어 마감재를 사용하고 DVD 등 풀옵션 가전제품을 설치해 특급호텔 분위기를 낸다. 주변에 파라다이스.중문 골프장 부킹과 항공권 예약 등을 대신해준다.비용은 임대수익에서 공제된다.

◇다양화된 기능=황토주택전문업체인 황토빌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평리조트 인근에 짓는 펜션은 황토벽돌로 지어진다. 회사측은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흙내음 속에서 쉴 수 있게 하기 위해 황토벽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계약자들에게 주말농장 10~20평을 무료로 나눠준다.주말농장은 인근 발왕산 7백m 고지대에 위치해 배추.무.감자 등 고랭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건강을 테마로 한 펜션도 등장했다.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해오름리조트는 기공건강연구소와 약초연구소를 펜션내에 설치했다.

기공전문가 박정용씨가 이용객들의 척추.체질 등을 봐주고 약초연구소에선 허브.어성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를 초청, 건강강좌도 열 예정이다.

◇투자 유의점=은행금리보다 높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세우고 여윳돈 있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들이 많다. 분양업체에서 운영.임대알선까지 맡으면서 단순한 휴식시설에서 수익형 부동산상품으로 바뀌고 있다.

2002년 2백50여개에서 올해는 두배인 5백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때문에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임대수익률의 관건은 객실가동률인데 관광객 증감이 적어 이용객이 꾸준한 사계절 관광지 주변이 높은 편이다.

업체의 운영 노하우 역시 객실가동률에 영향을 미친다. 여행사와 연계된 업체의 경우 이용객 유치가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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