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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희팔 내연녀 구속…내연녀에게 양도성예금증서 전달한 여성 추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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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출두한 조희팔 내연녀 [사진 프리랜서 공정식]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내연녀 A씨(55)가 9일 구속됐다.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A씨는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 조희팔씨 측으로부터 10억원대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받아 숨긴 혐의을 받고 있다. A씨는 중국에서 조희팔씨와 함께 생활했고, 2011년 조씨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전해진 양도성예금증서를 조희팔씨에게 받아 이를 전달한 혐의로 또 다른 여성 B씨(51)도 함께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B씨 역시 조희팔씨가 사망했다고 전해진 2011년 당시 중국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씨의 직접적인 생사 여부를 파악하는데 있어 유력한 인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소개로 2007년부터 조희팔씨와 알고 지냈다.

검찰은 범죄 수익금을 숨긴 조희팔씨의 측근과 가족 등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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