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 9일 마감, 집필진 공개는 유보할 듯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사진=중앙일보 김성룡 기자]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새 역사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국편·교육부 등에 따르면 집필진 공모 공고(4일) 이후 집필 참여 의사를 밝힌 학자·연구원은 6일까지 1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 관계자는 “주말(7~8일)을 거쳐 공모 마감일(9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더 많은 이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편은 9일 오후 6시 공모를 마감하고 집필진에 선정된 이들에게 13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국편은 중학교 역사를 담당할 21명, 고등학교 한국사를 맡을 15명 등 총 36명 안팎으로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25명 정도를 공모 형식으로, 11명을 초빙 방식으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국편 관계자는 "공모로 모집하는 인원이 부족하게 되면 초빙을 통해 선정하는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편은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고사 대표집필자로 위촉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초빙된 지 이틀 만인 6일 자진 사퇴하는 등 집필진 모집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태다. 또한 필자 명단이 공개될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 제기, 인신 공격에도 문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최 교수의 사퇴로) 집필자가 공개됐을 때 발생할 부작용이 드러난 만큼 당장은 필자 명단 공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편 관계자도 “집필진을 공개한다는 원칙은 변함 없지만 공개 시기는 집필자들과 논의해 정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