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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킨슨병 환자, 지난해 8만명 넘어…"약물 복용과 규칙적 운동으로 진행 늦출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가 8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줄어들면서 떨림과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8만4771명이며, 여성(60.8%)이 남성(39.2%)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대가 45.3%로 최다였고 80대(27.2%), 60대(17.4%)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환자 비율이 열 명 중 아홉(90.9%)에 달했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168.5명 수준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2010~2014)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연평균 7.2% 늘어난 가운데 80대 이상에서 8.3%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24일(지난해)이며 요양병원 이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5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서 병이 발생하면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예방책이나 병의 진행을 멈추고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약은 없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 제제를 복용하는데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보인다. 병 자체가 치명적이진 않지만 이와 연결된 폐렴, 넘어짐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증가하는 편이다.

파킨슨병은 느리게 진행되는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이지은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물을 적절히 복용·조절하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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