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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죽인 번제가 화를 불렀나?…프리웨이 참변 20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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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양은 희생의 표상이다. 인간의 죄를 사해달라고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자주 쓰였다.

버뱅크 출신의 리처드 파나니안(20)은 평소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아 가족들이 항상 걱정했다. 가족들은 파나니안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난달 25일 아르메니안 교회에서 양 한 마리를 죽이는 번제 의식을 치렀다.

하지만 괜한 의식이 도리어 화를 부른 꼴이 됐다. 파나니안은 5일 뒤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오전 7시 글렌데일에 위치한 글렌데일 컬리전 센터로 출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포드 포커스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했다.

차량은 수차례 도로 위에서 굴렀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파나니안은 차 밖으로 튕겨나갔다. 그는 7미터 높이의 교통 표지판 시설 위(사진)에서 발견됐다. 숨진 채였다.

공포영화보다도 더 참혹하고 기이한 죽음에 유가족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촌 아르멘 카다시안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쓸데없이 양을 죽인 게 오히려 참혹한 죽음을 부른 것 같아 번제 의식을 한 게 후회된다"며 슬퍼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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