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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인식 "이대호, 박병호 ML행? 투수 공 파악이 중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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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사진=일간스포츠 양광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대호(33)와 박병호(29)가 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미국 구단들은 박병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만큼 포스팅에 입찰하는 구단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이대호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MVP 그룹이 에이전트로 나서는만큼 계약 성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는 이점이 있다. 두 선수에게 이번 프리미어 12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인식 감독은 "정확하게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대호는 타격에 있어서만큼은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다. 박병호도 몇 년간 꾸준히 활약을 보여줬다. 강정호의 활약을 보면 둘 다 충분히 통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상대적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정호는 국내에 있을 때보다 기량이 늘었다. 예전 같으면 치지 못할 공도 쳐내더라. 박병호와 이대호도 투수의 공을 잘 파악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4·5일 열리는 쿠바와의 2015 슈퍼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병호는 미국행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이대호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포스팅에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이대호 선수와 상대팀으로 경기를 해왔고,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는대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고 각자의 역할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이대호 선수는 FA이고 저는 결정된 게 하나도 없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으로 4일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2시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가벼운 러닝을 하고 이순철 코치와 토스배팅 20개 정도를 했다. 그러나 손바닥 통증 때문에 타격 연습은 하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손바닥에 이상이 생겼다. 치료를 하고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가 열리는)4일에는 쉬고, 다음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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